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영유아에게 하루 세끼 무상급식을 주겠다고 오늘 공약했습니다.
부모들 관심이 클텐데요.
체크맨 정하니 기자가 실현 가능한지 어린이집으로 출동했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영유아에게 하루 세끼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점심 지원비로 월 5만 원~6만 원을 지원하고 부모가 원하면 아침저녁 식사비도 무상 지원한다는 겁니다.
현재 지자체마다 중구난방인 점심 무상 급식을 정부 차원에서 정리하고 정부가 아침, 저녁 식사까지 책임지겠다는 겁니다.
공약이 현실화되면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니는 영유아 180만여 명이 혜택을 받게 됩니다.
문제는 재원입니다.
아침과 저녁 식비로 각각 2천 원, 점심 식비는 2천5백 원~3천 원으로 잡았는데 1년에 최소 1조 400억 원이 듭니다.
점심과 달리 아침 저녁은 선택이라 많은 돈이 필요치 않다는 게 윤 후보 측 설명입니다.
아침 식사는 전체 부모의 30~40%, 저녁 식사는 10% 정도만 희망하는 것으로 계산한 겁니다.
정부 지원 소식에 아침, 저녁 식사 희망자가 늘어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저희가 좀 집계를 해보니까 1조 5000억 원~1조 7000억 원 정도 잘 공급을 한다고 할 때 그 정도 들어가는데요."
어린이집 원장들은 재료 등 식품비만 계산한 탁상공론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A 어린이집 원장]
"7시 반에 오는 아이를 위해서 누군가가 아침에 밥을 해줘야 하는 거잖아요. 누가 해주나요. 사람을 고용할 수 있는 뭘 해준다든지 그게 또 우선돼야 하잖아요."
[B 어린이집 원장]
"아침에 나와서 일할 조리사가 필요하고요 저녁에 일할 조리사가 또 필요하겠죠. 그럼 그 인건비는 누가 줄 건데요."
현장에선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돈 먹는 하마 정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이승근